차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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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생의 벗처럼, 늘 생활속에 함께 해 온 우리茶
    우리 茶에는 우리 文化가 있습니다.
    차나무는 차나무과에 속하는 상록 관목이다. 차나무의 꽃은 다섯의 깨끗한 흰 빛 꽃잎을 가지고 있다. 이러한 차 꽃의 흰색은 우리 민족에게는 백의 민족의 의미를, 군자에게는 지조를, 여인에게는 정절을 상징해 온 색이다. 다섯장의 꽃잎은 녹차(작설차/차)가 가지는 다섯가지의 맛 고(苦), 감(甘), 산(酸), 신(辛), 삽(澁)에 비유해 인생을 너무 힘들게(澁)도, 너무 티(酸)를 내지도, 너무 복잡하게(辛)도, 너무 쉽고 편(甘)하게도, 그렇다고 너무 어렵게(苦)도 살지 말라는 깊은 뜻을 담고 있다.
    이의미는 녹차의 다섯가지 말과 인생에 비유하여, 나름대로 주관적인 해석을 하고 있긴 하지만, 차나무는 희고, 소담스런, 동백처럼 노란 수술이 유난히 고운 아름다운 꽃을 피우는 나무라는 것이다. 차나무는 10월부터 12월까지 찬서리를 맞고도 더더욱 영롱한 꽃을 피운다. 특이한 것은 대부분의 나무들이 꽃이 지고나면 그 자리에 열매가 달리지만, "차나무는 지난 해에 맺어 놓은 열매가 여무는 즈름 한 쪽에서 또 다른 꽃이 피니 아름다운 흰꽃과 조랑조랑 매달리는 귀여운 열매가 아름다운 조화를 이루는 때야말로 차나무의 계절이라 할 수 있다. 차나무는 이렇듯 꽃과 열매가 마주 본다 하여 실화상봉수(實化相逢樹)라고도 한다."

    그렇지만 차는 자연물 가운데 하나이고, 인간이 차를 제조하여 마시기 때문에 인간과의 관계가 자연스럽게 맺어진다. 일반적으로 인간이 차를 마시게 되는 주된 이유는 차의 효용성 때문이다. 도융(屠隆)이 간략하게, "사람들이 진짜 좋은 차를 마시면 갈증을 없애고, 음식을 소화시키며, 담을 제거하고, 잠이 덜 오게 하며, 소변이 잘되며, 눈을 밝게 하고, 머리가 좋아지고, 걱정을 씻어주며, 이기를 씻어 낸다." 라고 소개한 것을 잠깐보면, 우리들은 건강상의 이유든 정신적인 이유든간에 차를 마시므로써 우리들에게 끼치는 영향력 즉, 차의 효과가 나타난다고 볼 수 있다. 이 글은 차 한잔에 깃든 의미는 무엇인가라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기 때문에 차가 기호식품 이상의 더 큰 의미를 지니고 있다는 점을 가정하고 있다.

    사시사절 푸른 차나무를 보면 관상용으로서의 가치가 충분히 있다. 아울러 차의 맛이 가지는 다섯가지의 맛이 인생과정에 비유되기도 한다. 이는 푸르름이 변해 다양한 형태로 바뀌어져 의미작용을 하기 때문일 것이다. 색깔을 중심으로 말하자면 차나무의 푸르름은 푸르름대로, 법제된 진한 녹색은 진한 녹색대로, 우려낸 차의 물의 연노랑색은 연노랑색대로, 갈색은 갈색대로 등과 같이 다양하게 나타난다. 이와 같이 차가 인간과 상호 의미작용을 통해 하나의 실체로 떠오를 수 있다. 이런 차와 관련된 의미부여는 다양한 관점에서 이루어질 수 있다.